안녕하세요 글 쓰는 정선수입니다. 다 읽지는 않았지만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서평을 써보려 합니다. 내용 파악, 이해가 아주 부족하지만 연습 삼아 적어보는 글입니다.
총,균,쇠를 읽고- 서평11
어떤 나라는 잘 살고 어떤 나라는 비참하게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차이는 어디서 왔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책의 내용이다. 저자는 식량생산의 차이가 문명 전반의(정치 체계, 기술, 문자 등) 발전에 많은 차이를 일으켰다고 한다.
구대륙- 유럽과 신대륙- 아메리카 대륙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이해가 조금 안 되기도 했다. 멕시코 음식이나 아르헨티나 소고기가 유명한 것처럼 '아메리카 지역도 꽤 먹고살만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차이가 난다면 얼마나 난다고 그런가 하는 생각 때문에 저자의 주장이 이해가 안 되었다. 책을 읽다 보니 구체적인 설명과 도표로 그 차이를 알게 되었다.
첫 번째 품었던 의문- 유라시아와 신대륙 사이에 식량 생산 정도 차이가 역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컸나?
답은 '그렇다'이다.
지리학자 마크 블룸러의 연구에 따르면 세계 수천 종의 야생 볏과 식물 중 종자가 큰 56중 32종이 유라시아 지중해성 기후대인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몰려있었다. 그 지역에 작물화하여 먹을 수 있는 중요 식물이 애초부터 많았던 것이다.
가축화된 동물들도 마찬가지이다. 20세기 이전 가축화된 동물 전체 14종 중 13종이 유라시아에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에 단 1종만 있었다.
엄청난 차이라고 치는데, 솔직히 조금 와 닿지 않았다. 너무 큰 시간 단위에서의 이야기이고 그까짓 작물이든, 동물이든 없으면 있는 거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밀의 종류에 따른 단백질 함량 같은 너무 깊은 얘기까지는 하지 않겠다. 그렇게까지 쓰면 나도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아무튼 여기서 들었던 두 번째 의문은 '먹을게 '좀' 없다고 그게 뭐가 그렇게 문제냐?'라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던 내용은 수렵생활에서 농업 생활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한 부분이다. 정확히 대응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먹을 것'이라는 게 얼마나 큰 가치인지, 큰 의미인지 조금 실감이 낫기 때문이다.
농작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먼저 열량이 높은 작물을 선택적으로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땅에서 열량이 높은 식물을 의도적으로 기른다면 단위 면적당 먹여 살릴 수 있는 인구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단순히 배가 부르고 행복해지는 차원이 아닌 것이다.
식량의 저장, 인구의 조밀화라고 정리할 수 있다.
식량을 저장하면서 먹고사는 것에서 해방되고 전문화된 집단이 생기게 된다. 그들을 먹여 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바로 정치 관료, 기술자, 문자를 쓰는 필경사들이 생긴 것이다. 당연히 복잡한 정치 체계, 총과 칼을 만드는 기술, 문자가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인구 밀도는 왜 높아지는가? 수렵 생활을 할 때는 이동을 해야 하는데 농사를 지으면서는 이동을 하지 않는다. 농토와 과수원을 떠날 수 없고, 떠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를 먹여 살릴 수만 있다면 수렵을 할 때보다 아이를 낳는 간격이 더 짧아지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인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렵에서 농업으로의 전환이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것을 보면 먹거리로서 동식물의 차이 또한 얼마나 큰 차이를 유발했을지 상상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또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은 '대륙의 축' 방향이다. 동서로 뻗어있는 유라시아는 기술, 문자 등이 전파되기 유리한 반면에 횡으로 뻗어있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은 생태학적, 지형적 이유로 모든 것이 전파되기 불리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룰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균'이다. 유라시아에서 목축을 하며 생겨난 병원균은 신대륙을 정복할 때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여기까지 내용을 정리하자면 애초에 먹을 수 있는 야생 동식물이 대륙별로 크게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문명 발전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고 현재까지 그 영향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대륙의 축 방향도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발전의 차이에 영향을 미친 큰 원인이다. 병원균은 유럽이 신대륙에 우세할 수 있게 해 준 무기 중 하나였다.
세계의 발전 불균형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대략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워낙 방대한 책이라 솔직히 10분의 1이라도 정확히 이해했는지 자신이 없기는 하다.
두 가지 의문이 있다. 환경적 요인 때문에 불균형이 있다는 것은 알겠다. 근데 불가능도 가능하게 하는 인간 사회에서 그것을 역행하는 사례는 왜 하나도 없을까? 아프리카 대륙에서 정말 이례적으로 발전한 나라라든지, 적도 부근 어떤 섬나라 중 하나가 사회 전반적인 발전까지는 아니더라도, 특정한 분야에서라도 두각을 드러내는 사례 같은 것이라도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스페인의 피사로가 1510년부터 파나마를 정복하기 시작했는데 1527년 페루 해안에 처음 상륙할 때까지 잉카족은 왜 그것을 모르고 있었냐는 것이다. 아타우알파나 코르테스가 구대륙의 침략자들에게 멍청하게 대응한 것 까지는 말하지도 않는다. 무려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어떻게 하나도 모르고 있었는지, 침략자나 예기치 못한 위험이 닥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왜 하나도 하지 않았는지 정말 답답했다. 파나마는 잉카족의 북쪽 변경에서 1000km 이내에 있었다. 해남 땅끝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정도의 거리이다.
잉카 제국은 역사적으로 전투와 전쟁을 통해 영토 확장을 했었다. 그런데 주변 정세에 대해서 왜 알려고 하지 않았을까? 지도자가 그렇게 아둔하니 백성들만 고생했겠구나라는 생각에 참으로 안타까웠다.
2071자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소문을 일으키는 불안과 분노- 서평12 (0) | 2020.12.27 |
---|---|
계속 나아가다 보면 세상을 놀래키는 일을 할 수도 있다- 서평13 (0) | 2020.12.27 |
J.K.롤링에게 배운 성공 비법4가지 서평08 (0) | 2020.12.13 |
지금으로 충분합니다 [이오덕의 글쓰기]서평07 (0) | 2020.12.13 |
왕자를 찾을 때까지 개구리에게 입맞춤하기-오리지널스 서평05 (0) | 2020.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