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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누구나 주인공이다- 서평14(최고의 설득 )

누구나 주인공이다- 서평14(카민 갤로- 최고의 설득 )

 

 

 "저는 정토회에서 3년간 활동하는게 목표에요." 2016년 여름, i법우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만3년넘게 정토회라는 불교 수행 단체에서 활동을 했다. 그곳에서 같이 공부하고 활동하는 친구를 법우라고 부른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나도 1년간 공부해오며 크게 고무되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3년이나 투자하겠다는 마음까지는 없었다. 그 상태에서 나보다 몇 발 더 나아가있는 i법우의 이야기는 내 가슴을 뛰게 했다.

 

정토회 활동은 자원봉사이다. 그녀에게는 정토회 3년 활동이 도전 과제였다. 개선장군 같은 확신과 당당함에 그녀의 이야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 나도 3년간 활동해보자. 자신은 없지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 나를 뛰어 넘어보자. 이야기를 들은지 머지 않아 나도 3년 활동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그 3년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이다. 

 

 카민 갤로라는 미국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쓴 [최고의 설득]이라는 책 역시 [체인지 그라운드] 추천 도서였다. 이 책은 이야기가 주는 엄청난 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i법우의 이야기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큰 계기가 됐다. 그 경험으로 이야기의 효과에 대해 믿을수 있었다. 


 

 

 저자는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매일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러라고 말한다.  이 부분은 1장 나로 설득하다중 누구에게나 배경담이 있다는 내용과 이어진다.

 

배경담이란 인생이 180도 달라질 정도로 그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준 이야기를 말한다. 세상을 달리 볼 정도의 사건말이다. 누구나 갖고 있는 이야기는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크게 고무시킨다.

 

 

 그 첫 번째 예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포퓰러스 그룹 설립자 바비 헤레라의 이야기다. 그가 17살때 동생과 야구 경기를 갔을 때였다.

 

돈이 없어 식사를 거르려 했는데 다른 아이의 아버지가 친절을 베풀어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 이야기에 담겨있는 따뜻함은 그가 고난을 겪을 때마다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을 주었다.

 

이 이야기는 어떤사람이 조건없이 받았던 호의가 평생 그에게 힘을 주는 재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음은 [엘리먼트]의 저자 로빈슨이 테드 강연에서 소개한 무용가 질리언 린의 이야기다. 질리언 린의 어머니는 그녀가 학습장애같은 병이 있는 줄 알고 병원에 데려갔다.

 

의사는 라디오 음악에 맞춰 혼자 춤을 추는 그녀를 그녀의 어머니에게 보여주었다. 질리언 린이 타고난 무용가라는 이야기를 했다.

 

학교 선생님과 어머니조차 문제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서 생각치도 못했던 재능을 발견해준 의사의 이야기는 큰 감동을 준다. 또 [캐츠]와 [오페라의 유령]같은 대작의 안무를 만든 엄청난 무용가가 어린시절 문제아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는 이야기는 놀라움을 준다.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단편적으로 보면 안되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준다. 

 

 

 마지막 사례는 [쉐이크쉑버거] 창업자 대니의 이야기다. 그는 직원들에게 교훈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호텔 바에서 원하는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해준 웨이터의 이야기다. 웨이터는 다른 손님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단호하고 과감한 행동으로 대니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고객들에게 감정적으로 좋은 경험을 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메시지 자체로 얘기했다면 고리타분 했을수도 있다. 하지만 대니는 이야기안에 메시지를 담았다.

 

본인이 직접 겪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흥미롭고 마음에 쉽게 와닿는다. 듣는 직원들에게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 됐을 것이다.


 

 

 위 이야기들은 엄청나게 특이한 이야기는 아니다. 누군가에게 조건없는 친절을 받은 이야기, 나의 가능성을 알아봐준 누군가의 이야기는 나도 겪어봤을 만한 일이다.

 

위 이야기들은 감동과 메시지를 담고 있고 그들이 실제로 겪었기 때문에 진정성이 있다는 가치가 있다. 누구나 저 정도의 이야기는 있다. 차이가 있다면 그런 이야기를 밖으로 꺼냈냐 그렇지 않았냐이다. 

 

 내 삶에서는 이야기 재료가 될만한 대단한 경험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내 인생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이야기들이 나를 만들었다. 지금의 내가 잘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들은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

 

그 이야기들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나에게 달린 것이다. 따뜻한 눈으로 내 인생을 슬쩍 되짚어보니 이야기가 될만한 경험들이 몇몇 보인다.

 

이 책을 읽고 내 이야기들을 세상에 꺼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밖으로 꺼내놓는 이야기가 앞으로 내 여정에 힘이 될 것이다.

 

또 듣는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이 잊고 있던 그들만의 이야기도 꺼내놓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 

 

 

*마중물: 펌프질을 할 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출처 네이버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