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보는 바보 서평02
안녕하세요. 글쓰는 정선수입니다. 이번 글은 [책만 보는 바보] 라는 책의 서평입니다.
이 글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읽게 된 계기
2. 전체 내용 소개
3. 감상
4. 추천하는 말
시작하겠습니다.
1. 읽게 된 계기
이 책을 접한 2020년 여름의 나는 성공을 꿈꾸고 있었다. 그것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중의 하나가 책을 많이 보는 것이었다. 고영성 작가가 쓴 [어떻게 읽을 것인가] 라는 독서 지침서에 실린 추천 도서 목록에 바로 이 책이 있었다.
제목만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책만 보고 행동은 하지 않는 그런 부류의 사람에 대한 책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출근 전 매일 운동 후 책읽는 습관을 만들던 때였다. '꽤 공감할 만한 내용이겠다.' 고 생각했다.
2. 전체 내용 소개
이 책을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조선시대 가난한 선비 이덕무와 벗들의 이야기' 라고 할 수 있겠다.
조선시대 정조때 서자로 태어난 이덕무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의 아버지도 서자였다. 서자는 벼슬을 하지 못하는 시대였기 때문에 이덕무는 오랜시간 벼슬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독하게 가난했다. 그의 벗들도 대부분 비슷한 처지였다.
가난하다고 농사를 짓거나 다른 일을 할 수는 없는 신분이었다. 이덕무는 책에만 매달렸다. 그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오랜 세월을 곤궁하게 살다 결국 작은 벼슬을 얻어 대궐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가까스로 벼슬을 얻게 되는 이런 과정을 벗들도 함께 겪게 된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이덕무의 벼슬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벗들과의 아지트라고 할 수 있는 백탑아래에서 보내던 추억의 시간과 사절단으로 벗들과 함께 청나라에 가던 부분이다.
3. 감상
긴긴 겨울밤을 홑이불 한 장으로 추위와 싸우며 보내야 했다...중략... 차가운 이불 아래에서 시를 몇 편이나 외우고 또 위웠는지 모른다.
그러나 일단 책을 펼치고 보면, 그 속에 담긴 세상은 끝도 없이 넓고 아득했다. 넘실넘실 바다를 건너고 굽이굽이 산맥을 넘는 기분이었다.
이덕무는 먹을 것이 없어 식구들과 그 자신이 굶주려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상상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덕무는 책 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있는게 그것 뿐인 것처럼 더욱 매진했다.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티끌처럼 보이지도 않는 희망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바로 책을 통해서 말이다.
온 식구가 굶어 환자들처럼 늘어져 있고, 실제로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홑이불 하나밖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강한 추위에 시달리면서도 이덕무는 끈질기게 책을 읽었다. 죽도 한 그릇 먹지도 못했는데 그 힘이 어디서 나왔을까? 아무런 미래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그렇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출근 전 이덕무의 이야기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선하기만한 그가 배고픔과 추위, 병에 시달리고, 가족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그는 바람이 불면 부는데로 흔들리는 힘없는 갈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꺾이지 않는 그의 질긴 의지가 나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4. 추천하는 말
이덕무는 고난을 견디며 책을 읽었다. 굶는 와중에도 그랬다. 이덕무와 그의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얼마나 풍요로운 환경인가?'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이 이덕무 같을 수는 없다. 그렇게 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
하지만 처한 상황이 못 마땅하고 가진 게 부족하다는 생각에 힘든 이라면 이덕무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들을 돌아 볼 수 있다면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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